외롭고 힘들었던 그땐 그랬지..

한잔에 아픔과 서러움..또한잔에 미움과 아쉬움이....

홀로걷는 소풍길 2006. 4. 19. 20:39
 
중년의 외로움에 쓰린 아픔과 멍든 가슴 안고, 
비 내리는 날 빗 방울에 흐느끼는 가로등 불빛처럼 고독과 함께하는 외로운 밤...

행여 누가 속 마음 들여다 볼까봐 고독한 감정을 비바람에 씻어 날려버린다.
 
비가 오면 나도 모르게 한잔, 두잔 아픔의 술잔을 든다.

술 한잔에 아픔을 털어내고
또 한잔에 서러움을 털어내고
또 다시 한잔에 미움을 털어내고
또 한잔에 아쉬움을 털어낸다.

술은 참 신기하다.
사람을 기분좋게 하고...슬프게도 하고...아프게도 하니...

나홀로 맞이하는 술잔이 나의 아픔을 대신해주고,
대중속에 홀로 마시는 술잔이 나를 위로해 주는 밤이다.

다시는 돌아갈수 없음을 알면서도
지난날을 떠올리기도 하며
한잔의 술과 함께 반겨주는이 없는 나의 조그만 공간으로 돌아간다.

밤은 소리없이 깊어만 간다.
적막함이 흐르는 이 순간에 나의 마음이 도리어 편안해짐은 무엇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