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힘들었던 그땐 그랬지..

되돌아본 4월 둘째週...

홀로걷는 소풍길 2006. 4. 17. 00:03

 

지난 한 주는..


날씨 탓이었는지 창 밖만 바라보게 되고 머리는 하얀 종이로 채워진것 같았고 괜히 힘이빠지고 멍한 한주였다.
변함없이 흐르는 시간속에 나 홀로 그자리에 머물러 있었던것 같은 하루 하루였다.


머리가 하얀 종이로 채워지다 보니 무엇을 해야겠다는 마음도 행동도 없었다.
술에 취해볼까? 라는 생각도 했었으나 혼자 먹기도 그렇고, 평소에 술을 즐기지 않다보니 후유증 걱정에 이생각 저생각을 하다보니 한주가 덧없이 지나버렸다.


술에 대한 나의 진실은 무엇일까?
이유도 없이 취하기위해 술을 마셔야 하나?

아님 아픔과 외로움을 잊기위해 마셔야 하나?

그것도 아니면 아픔의 현실을 인정 하기에 마셔야 하나?


정말 마음을 터놓고픈 친구를 만나기 원하는데...

진정으로 내가 못나서 일까?

아니면 적극적이지 않아서 일까?

그것도 아니면 알량한 자존심 때문일까?

 

나이가 들며 시간이 흐를수록 나의 사고와 이성은 자꾸만 흐려지는것 같다.

내가 무엇을 찾으려 살아가야할지 모르겠다.


이런 나를 볼때 실망스럽다.
이런 내가 아니였는데....정말 공허하고 바보같은 나를 보고있다.


누군가 말했지. 군중속에 고독은 고독이 아니라 죽음 이라고.....


살아도 삶을 느끼지 못하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지만..

왜? '웃고, 울었는가' 라는 물음에 어떤 대답을 해야 하나??


지나간 시간에 매이지 않고, 그동안의 그림을 걷어내고 새로이 그리리라 마음 다잡아 보는데....

 

인연의 시작은 이렇게 힘드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