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계절의 여왕..

홀로걷는 소풍길 2011. 5. 3. 21:00

우리들은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합니다.
'계절의 여왕 5월'이 다른 의미는 없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5월에는 모든 생물들이 약동 할수 있는 좋은 계절이므로 그렇게 붙혀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시인 노천명님 께서 '푸른 오월'이라는 詩에 '계절의 여왕'이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그 詩를 옮겨왔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 '가정의 달 5월' '감사의달 5월' 좋은 시간 행복한 가정 이루시기 바랍니다.

 

푸른 오월 - 노천명

청자(靑瓷)빛 하늘이
육모정[六角亭]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못 창포잎에
여인네 맵시 위에
감미로운 첫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는 정오(正午)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 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으로 몰려드는 향수를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딴 길을 걸으며 걸으며,
생각이 무지개처럼 핀다.

풀 냄새가 물큰
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 순이 뻗어 나오던 길섶
어디메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활나물, 호납나물, 젓가락나물, 참나물을 찾던
잃어버린 날이 그립지 아니한가,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
하늘 높이 솟는다.

오월의 창공이여!
나의 태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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