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부부는 지난 토요일 퇴근길 버스에서 봤던 부부.
귀가길 저상(低床)버스를 탔었다.
저상(低床)버스의 운전석 바로 뒷좌석은 높게 되어있고
두번째 좌석은 발을 펼수 있을 정도의 간격으로 되어 있는데
승객이 많아 안으로 들어갈수 없어 입구쪽 두번째 좌석 근처에 서게되었다.
처음에는 몰랐으나 잠시후 보니 두번째 좌석에 두사람이 앉아 있는게 아닌가??
좌석에 앉은 승객은 남자...그리고 그 승객 무릎위에 앉은 사람은 여자...
대화 내용을 들어보니 부부동반 모임을 다녀오는 50 중반의 부부 였다.
처음엔 어색하게 보였지만 볼수록 아름답게(?)보인 부부 모습이었다.
두번째 부부는 일요일 퇴근길 아파트 정문으로 올라오며 봤던 부부.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정문 좌우에는 벚꽃나무가 심겨져 있는데
그 벚꽃이 만개하여 벚꽃 터널을 연상시킬 정도다.
▼ 아파트 입구 벚꽃
일요일 늦은 시간 퇴근길 몇걸음 앞에 두손을 마주 잡은 부부가 올라가고 있었다.
그 부부를 앞지르는 순간 우연히 부부의 대화를 듣게 되었는데..
여: 당신이 젊었을때는 손이 억수로 부드러웠는데 지금은 많이 까칠해졌네요.
남: @$%...
퇴근길을 재촉하다보니 대화를 다 듣지는 못했지만 가족을 위해 일하다 보니
부드러웠던 손이 까칠해졌기에 '고생 많았소'라고 이야기 하는것 같았다.
이 부부의 금슬(琴瑟)은 이 대화 하나만으로도 짐작이 가는 부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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