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국무회의에서 언급된 라면...

홀로걷는 소풍길 2008. 3. 10. 15:39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평소에 라면을 많이 이용하는 서민들은100원 올랐다는 것이 크게 느껴진다"고 언급한후
3월3일의 첫 국무회의에서도 라면 값이 100원 오른 것을 걱정하고

'민생물가'등 장바구니 물가 특별대책을 세우도록 강력히 지시했다고 하는 뉴스를 봤다.


이명박 대통령은 세계 경제 전망이 밝지 않지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서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민생에 관련된 물가는 노력하면 좀 잡을 수 있지 않겠는가? 라고 했다는데..
 
대통령이 언급할 정도로 라면이 고물가시대의 지표가 되는것은 서민생활과 밀접한 음식이기 때문인데

최근에 값 인상 예정 발표가 있자 사재기 파동이 일어났다.   
라면은 우리 생활 속에 얼마나 가까이 있을까?

 

냄비에 끓인후 냄비 뚜껑에 면을 건져서 후후 불며 먹는 맛은 일품이다.
집밖에서 맛있으면서 간단하게 쉽게 먹을수 있는 음식이 자장면 인데 반해 집에서는 라면이다.


우리나라에 라면이 첫선을 보인 것은 1963년이라고 한다.
삼양제유에서 라면의 국내 생산을 시도했는데 회사 이름을 삼양식품으로 바꾸고

그해 9월 닭기름으로 튀긴 10원짜리 삼양라면을 선보였다고 한다.
초기에는 판매가 부진했고 판촉을 위해 캠페인 성격의 시식회를 열기도 했다고 한다.

판매량이 는것은 쌀 부족으로 인한 정부의 혼분식 장려정책 라면 특유의 매콤한 맛

한국인의 빨리빨리 습관에 맞는 조리의 간편성등에 힘입어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고 한다.

 

그후 1970년에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흰쥐를 상대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라면 유해론이 불거졌고

1989년에는우지파동이 일어나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1983년 중국민항기 서울 착륙

1994년 김일성 사망설 때에는 라면 사재기가 절정을 이뤄 가게마다 동이 날 정도였다고 한다.

요즘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라면을 먹으며 하루종일 인터넷을 하는

'면식(麵食)수행'이 유행할 정도로 기호식품이 됐다.

 

농심 등 4개 회사에서 160여가지 종류를 시판하고 있고
작년 1년간 소비량은 34억개 쯤 된다고 하니 국민 1인당 약 70개다.
또한 작년의 라면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 정도라고 한다.

 

라면 한 봉지 중량인 100g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칼슘 등이 함유돼 있고 422kcal 안팎의 열량인데

참고로 성인기준 한끼당 필요 열량은 800Kcal이다. 


면이 꼬불꼬불한 이유는 자동차의 라디에이터 원리로 열을 받는 면적을 최대한 크게 해서

열의 침투를쉽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 많은 양을 포장지에 넣으려면 면발을 꼬불꼬불하게 만들어야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끓이는 용기의 면이 끓지 않아도 잘 익는 이유는 밀가루에 조금 섞은 전분 때문인데 

전분이 밀가루보다 빨리 익는 특성을 이용한 것이라고 하며 라면 1개의 면발 길이는 50m 정도라고 한다.

 

나도 요즘은 라면을 잘 먹지 않지만 라면을 정말 맛있게 먹었던 생생한 기억이 있는데

예비군 훈련中 살고 있는 지역에서 야간에 보초를 서는 '향방'이란 훈련때 이야기다.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훈련을 갔다가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출출한 배를 라면으로 채웠는데

김치와 같이 먹었던 그때의 라면은 어느 음식 보다도 맛있어 게눈 감추듯 먹어 치웠던 기억이 난다.

 

라면 먹고 자면 얼굴 붓는다고 하죠?

kbs 방송 프로인 '미수다'에서 실험을 했는데 서양인들은 엉덩이가 붓는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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