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야구와 인생

홀로걷는 소풍길 2007. 10. 20. 13:56

지난 4월에 플레이볼된 2007년 삼성 파브 프로야구가 어느듯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이제 10/22일부터 시작될 한국시리즈만 남기고 있습니다.

스포츠 경기 종목이 여럿 있지만 저는 야구를 가장 좋아 합니다.

배트를 휘두르며 야구장에서 직접 야구를 하는것은 아니구요..제 포지션은 언제나 TV 수상기 앞입니다. ㅎㅎㅎ 

 

'야구경기' 를 이야기 하다보면 2002년 삼성과 LG가 맞붙은

한국시리즈 6차전의 아직도 잊지 못하는 명승부가 생각 납니다. 

TV를 지켜 보던 나는 내눈을 의심할수 밖에 없는 엄청나고 기적적인 장면에

환호를 질렀거든요. 무엇때문인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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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1사후..이승엽의 3점 동점포, 이어서 터진 마해영의 역전 결승포..

삼성이 21년의 한을 푸는 순간에 경기장의 선수는 물론 이거니와 응원단에서도

눈물을 마구 흘렀던 경기 였습니다.

저도 그당시는 삼성을 응원하는 팬의 한사람으로 눈시울을 젹셨거든요.

 

우리는 야구 중계를 시청하다보면 종종 듣는 말이 있습니다.

 

"야구는 인생의 축소판 이다"란 말을..저는 그말에 동의 합니다.

1-3회 : 성장기 4-6회 :중,장년기 7-9회 : 노후,황혼기로 보면 어느 한곳이

중요하지 않는 시기는 없습니다.

 

"위기 뒤에는 반드시 챤스가 온다"

공교롭게도 수비때 위기가 닥치면 이어지는 공격에서는 챤스가 많이 생기는 것도

야구 입니다. 그만큼 수비때 집중력을 갖기 때문입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챤스를 어떻게 살리는가에 따라 승패가 가름되듯,

우리 인생도 위기때 낙담하고 주저앉으면 다가오는 기회가 보이지도 않고

설령 보인다 하더라도 잡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다른 경기처럼 주어진 시간내에 끝내야 하는 것도 아니며, 동원 할수 있는 모든

선수를 내 보낼수 있는 야구 경기..

어떤 경우는 조금 빠르게, 어떤 경우는 느긋하게..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살아가야하는 인생과 비슷한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위에 이야기한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도 모두가 LG의 승리를 예견 했지만 결과를 뒤엎은 삼성..

마지막 순간에 팀내 주축이었던 이승엽과 마해영이 큰 일을 해 낸것입니다.

물론 그이전에 앞타석의 선수 2명이 누상에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죠.

 

우리네 인생도 마지막 순간에 행복을 느끼며 눈을 감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듯이, 지금은 다소 힘들더라도 미소로 눈을 감을수 있는 과정과

준비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 과정은 고통과 인내를 요구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고통과 인내를 이겨내는 사람만이 참된 행복으로 삶을 마무리 할수 있습니다.

 

야구와 인생..닮은꼴이 있는 부분이 있어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혹시 야구를 즐기시지 않는다면 야구에 관심 가져 보세요. 거기서 인생을 배울수 있거든요.

저는 어느팀이 우승을 하든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한국시리즈를 관심있게 지켜볼 생각입니다.

2002년과 같은 각본 없는 극적인 드라마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