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9월 9일은 귀의 날이라고 합니다. 지난 58년 제정된 귀의 날은 귀의 모양이 9자와 비슷하다고 해서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 정한 것이라고 하는데 귀에 대한 이야기를 해 봅니다.
■ 귀의 기능
외이(外耳)의 귓바퀴에서 외부의 소리를 집중시켜 모아진 소리는 귀 안으로 들어가 고막을 진동하게 된다.
고막 안쪽, 중이(中耳)에 있는 아주 작은 세개의 뼈로 구성된 이소골(오디오의 앰프와 같아서, 소리를 증폭하는
역할을 한다)을 통해 다시 내이(內耳)에 있는 달팽이관으로 전달되며, 이 속에 있는 수만개의 미세한 유모세포
(hair cell)는 음파라는 물리적 에너지를 전기 신호로 변환시켜 뇌에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귀 이상 증상 중 가장 흔한 난청(難聽)에 대해 알아봅니다.
■ 난청은 청력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소실되는 장애를 말하는데 생활소음, 휴대폰 사용, MP3
사용등으로 유발될수 있습니다.
▶ 난청(難聽)의 증상으로는
1. 주변에 소음이 있을 때 듣기를 위해 귀에 손을 가까이 댄다.
2.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크게 듣는 것을 좋아한다.
3. 소리에 긴장하며 작은 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을 듣는데 어려움이 있고 필요 이상으로 크게 말한다.
4. 가족구성원, 친구, 회사동료,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당신은 청력손실이 있는 것 같아" 라는 말을 듣는다.
5. 소리의 발생 위치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고 다른 쪽 귀에 비해 한쪽이 잘 들린다.
6. "무엇이라고?(What)"와 "저어...(Huh)"를 종종 사용하며 추측해서 듣는다. 등입니다.
▶ 난청(難聽)의 원인 으로는
1. 감기로 인한 중이염. 특히 어린이들이 급성 중이염 조기 치료를 않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만성 중이염으로
이어져 청력이 급속히 감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 바이러스 감염. 내이의 달팽이관에는 소리를 감지하고 듣는 세포들이 있다. 이 세포들은 여러 가지 원인
즉, 스트렙토마이신이나 가나마이신 등과 같은 항생제의 남용이나, 홍역. 볼거리. 백일해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등에 의해서 파괴될 수 있다.
3. 노인성 난청.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나빠져 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되는 노인성 난청(難聽)은 대개
40대부터 시작돼 50대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4. 돌발성 난청. 갑자기 귀가 멍멍해지면서 들리지 않거나, 난청 발생을 전후해 이명 현상이 생기기도 하는
돌발성 난청은 난청 발생을 전후해 현기증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 난청(難聽) 예방
현대사회에 있어서는 산업의 발달에 따른 소음공해로 인한 후천적 난청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본인이 주의함으로써 이런 환경적 요인에 의한 청력 손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1. 85dB이상의 소음이 있는 작업장에서는 반드시 귀마개를 착용한다.
2. 수영장에서 귀에 물이 들어갔을 경우, 뜨거운 돌을 귀에 대고 귀를 기울여 빼 내거나, 귀를 기울인 채로
자연스럽게 빼내어 준다. 무리하게, 귀이개로 귀를 쑤실 경우 외이염이 생겨 청력 손실을 입을 수 있다.
3. MP3등을 들을 때 볼륨을 크게 틀어놓고 장시간 듣지 말아야 한다.
4. 항생제 등 무분별한 약물을 남용하지 말 것, 특히 임산부는 임신 중 무슨 약이든 가급적 복용을 피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이 원칙을 소홀히 하여 술이나 약을 무절제하게 먹거나 마실 경우 태아에게 영향을
미쳐 후천성 난청이 될 우려가 있다.
■ 귀 질환 중 중이염이란?
사람의 귀는 해부학적으로 크게 3가지 부위로 나누어 그중에서 가운데 부위를 "중이"라 하고,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중이염이다.
주로 소아에서 흔하지만, 성인에서도 종종 생기고 겨울과 초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중이염은 병으로 의사를 찾는 소아에서 가장 많이 진단되는 질환 중의 하나로, 모든 소아의 1/3이 첫 3년 동안에
3번 이상의 중이감염을 가진다.
중이염은 심한 이통(귀의 통증)등을 일으키다가 방치될 경우는 머리의 중요 기관들로,(특히 유양동) 염증이
퍼질 수 있다. 또한 청력손실을 만들고, 소아의 학습능력을 저하시켜 심지어는 언어 발달까지 지연시킬 수
있는 질환이다.
▶ 중이염의 치료
급성 중이염인 경우 보통 항생제 등으로 치료가 잘된다. 2~3회 항생제를 쓰면 보통 열도 떨어지고 통증도
없어지지만 약은 적어도 10일 이상 계속 써야 재발을 방지하고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치료가 잘 안되는 경우 중이에 물이 고이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되는데 삼출성 중이염이 발병했을 경우 약 3개월
정도 치료하면서 기다려 보고 그래도 흡수가 안되는 경우 고막 안의 물을 뽑고 조그만 튜브를 고막에 넣게 된다.
만성 중이염 환자가 가장 괴로운 것은 난청뿐 아니라 자주 물이 나오는 것이다. 중이염은 중이에만 염증이 있는
것이 아니고 주위의 뼈에 염증이 스며들어 있어서 주변의 염증이 있는 뼈들을 잘 제거해야 재발하지 않는다.
■ 귀와 관련된 잘못된 상식
▶ 어지럼증이 있으면 우황청심환을 먹어야 한다?
어지럼증은 중추신경 질환일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으므로, 민간요법에 의존했
다가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원인감별을 위해 청력검사, 전정기능검사, MRI검사 등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비인후과 또는 신경과의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 귀가 크면 오래 산다?
귀는 놀랍게도 성인이 돼서도 조금씩 큰다. 오래 살면 남보다 귀가 커져서 장수인은 귀가 커 보일 수밖에 없다.
오래 살아서 귀가 커졌다고 해야 옳다.
▶ 고막을 다치면 수술해야 한다?
고막은 재생능력이 뛰어나므로 일단 염증 등 합병증이생기지 않도록 치료만 하면 대개 치유된다.
단, 이소골이 손상되거나 중이염, 고막 재생부전 등 증상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 인공 와우 수술을 하면 정상인처럼 들을 수 있다?
지나친 기대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인공와우는 달팽이 관이나 신경계통의 이상으로 생기는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치료법이긴 하나, 꾸준한 적응 훈련과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귀지는 더럽고 지저분한 것이다라는 것은 잘못된 상식으로 정상적으로 귀지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병적인 귀지도 있으나 대부분의 정상적인 사람의 귀지는 세균의 침입과 세균의 발육을 저지하는 역할을 하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것이다. 팔꿈치 보다 적은 것으로 귀를 후비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귀지는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 귀가 가렵거나 또는 목욕 후에 면봉 등으로 귀를 후비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경우 자신이 직접 보지 않고
하는 행위이므로 고막의 손상, 또는 외이도염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면봉의 사용은 가급적 줄이고 귀가 가렵거나 막힌 듯 한 느낌이 있으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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