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잘들 지내고 계신지요?
어제 오후부터 귀경을 위하여 고향을 떠난 사람도 있고 오늘 하루는 귀경길이 엄청 혼잡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제 차렸던 차례상 음식을 비롯하여 한가위 음식들이 각 가정마다 많이 있을줄 압니다.
그중 차례상 1번줄에 놓여졌던 과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차례상 과일은 조율이시(棗栗梨枾) 좌측부터 대추, 밤, 배(사과), 감(곶감)의 순서로 올려집니다.
대추 :
'양반 대추 한 개가 아침 해장'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몸에 좋은 대추는 약을 달이거나 한방 건강식을
만들 때 빠트리지 않고 넣는 음식이다.
토실토실 알이 꽉 차오른 가을 대추는 특히 각종 여성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꿀에 잘 재워뒀다가 차 한잔 마시는 것만으로도 약이 된다.
1. 스트레스로 인해 나도 모르게 짜증이 늘고 우울하여 히스테리가 겹치고 거기에 불면증등은 흔한 주부병이다.
손발이 싸늘해지면서 토하는 증상을 보일 때도 대추가 무엇보다 좋은 약이 된다.
신경완화 작용으로 긴장을 풀어주고 흥분을 가라앉혀 주므로 수험생들에게도 효과를 볼 수 있다.
2. 비위(소화기)를 튼튼하게 하여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인 사람이 복용하면 속을 편하게 하며,
위장의 기운을 북돋워 식욕을 촉진시킨다. 특히 체질상으로 소음인에게 좋다.
3. 호흡기를 튼튼하게 해준다. 감기에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4. 한마디로 천연 수면제라고 할 수 있는데, 대추를 씨를 빼지 않고 통째로 삶아서 먹든지
그렇지 않으면 산조인을 가루로 내어 물에 타 먹으면 된다.
5.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 관절염이나 류머티즘 등에 좋다.
6. 말린 대추를 달여 먹으면 몸이 훈훈해질 뿐 아니라 혈액순환이 잘 되어 피부도 윤택하게 된다.
냉이 많을 경우 한방에서는 물 반통에 구절초 반 단과 대추 한 홉을 넣고 물이 반으로 졸아들 때까지 끓여
하루 세 번 1컵씩 마시거나 뒷물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7. 대추 달인 물을 수시로 마시면 오줌의 흐름이 원활해져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대추는 몸이 비대한 사람에게는 좋은 음식이지만
마른 사람에게는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한다. 마른 사람은 조금씩 먹어야 한다.
소변이 시원하지 않은 오줌소태 때나 출산 후 방광의 기능이 시원치 않을 때는
물 1ℓ에 대추 5~6알을 넣어 달여 하루 세 번 나누어 먹으면 좋다.
8. 대추에 인삼을 더하여 끓여 마시면 기운을 올려주고, 식욕도 높여주며 독극물에 대한 해독작용도 하게 된다.
급·만성 간염, 간경변증에 대추차를 복용하면 간기능이 활성화되고 담즙 분비량 또한 늘어난다.
9. 노화방지는 물론 항암효과도 있다.
10. 대추는 한방에서 노화를 방지하고 부인병에 특효가 있는 신비로운 식품으로 취급되어왔다.
“대추 보고 안 먹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몸에 좋다.
밤 :
송편에도 들어가는 밤은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주고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생밤은 어린아이들에게 부스럼이 났을 때 씹어서 붙여주면 효과가 있으며 또 차멀미를 예방하는 기능이 있어
귀향(귀성)길 자녀들에게 미리 먹여두는 것도 생활의 지혜.
1. 밤을 불에 구우면 생밤보다 소화가 잘되고 배탈이 나거나 설사가 심할 때 군밤을 먹으면
냉한 속이 따뜻해지면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2. 밤에 함유되어 있는 양질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근력을 키우고 근육을 생성하는데 도움을 주므로 성장기
어린이들의 신체발육에 좋다.
3. 밤의 비타민과 단백질이 몸의 근력을 강하게 해주고 갱년기 이후에 약해진 정력을 보강할수 있다.
4. 걸음이 느린 어린이나 하체에 힘이 빠진 노인들에게 밤을 두충과 함께 달여 먹이거나 그냥 밤을 꾸준히
먹게 해도 다리 힘이 길러진다.
5. 밤은 쌀에 비해 비타민B1이 4배 이상 함유되어 있어서 피부를 윤기있게 가꿔주고 노화를 에방해주고
머리카락이 검어지고 머리결을 부드럽게 하는 작용도 한다.
6. 밤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잇는 비타민C는 알코올의 분해를 돕고 술 마실 때 안주로 생밤을 먹으면
다음날 숙취가 없다.
7. 한의학에서는 밤을 신장의 과일이라고도 하는 데 이뇨작용에 효과적이어서 신장병에 특히 좋기 때문이다.
배 :
배는 옛날부터 변비에 좋고 이뇨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왔는데 이는 배 속에 들어있는 석세포 때문이다.
식사후에 이도 닦을 겸해서 배를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이 사이에 석세포가 끼여
충치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담이 나오는 기침에는 배즙을 내 생강즙과 꿀을 타먹으면 효과가 있다.
배는 또 갈증이나 음주후 생기는 조갈증에도 매우 좋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냉해져 오히려 소화를 방해할 수 있다. 그외에..
1. 배잎도 약용으로 쓰인다. 설사와 구토가 멈추지 않을 때 배잎 달인즙을 마시게 하면 좋고
배잎을 짓찧어 즙을 마시면 버섯의 중독을 풀어준다
2. 배나무 껍질을 달여 그 즙을 마시면 부스럼과 옴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다.
3. 어린아이의 풍열에는 배즙을 내어 죽을 쑤어 먹이면 뛰어난 효과가 있다.
4. 중풍으로 갑자기 말을 못하는 환자에게 배를 짓찧어 즙을 내어 자주 먹인다.
사과 :
'하루에 사과 한 개씩을 먹으면 병원 갈 일이 없다.'란 말이 있을 정도로
사과는 먹는 즐거움이 클 뿐 아니라 보건적인 측면에서도 특별한 가치가 있다.
1.암을 예방한다. 특히 사과를 껍질채 먹는 것이 암 예방에는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2. 매일 사과를 1개씩 먹으면 천식, 만성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을 완화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
아동의 경우, 사과와 같은 과일과 야채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면 호흡기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3. 심장병 위험을 낮춘다.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고혈압과 심장병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4. 사과, 사과 주스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강화하고 치매와 뇌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5.스트레스 완화와 변비 해소.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은 매일 사과를 한개씩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감 :
열을 맑히고 폐를 윤택하게 하며 장을 수렴한다. 인 후의 열이 나는 통증, 기침을 멎게하고 지혈의 작용이 있다.
복통설사, 이질 등의 증상에 응용된다. 소양인, 태양인에 좋다.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 훌륭한 간식이 되며 멀미예방에 효과가 있고 숙취예방과 치료에 둘도 없이 좋다.
감잎 달인 물은 눈의 피로를 풀어주며 떫은 땡감은 타박상, 화상, 동상, 벌에 쏘인데 등에 바르면 효과적이다.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성분은 수렴작용을 하기 때문에 장의 점막을 수축시켜 설사를 멎게하고
또한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동맥경화, 고혈압에 좋지만 과식할 경우 변비가 생기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감을 1년 이상 숙성, 발효시켜 감식초를 만들어 복용하면 피로 회복, 체질개선 등의 효능이 있다.
홍시는 맛은 달지만 성질은 차가우며 독이 없고 심폐를 부드럽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하며
폐위와 심열(심화로 생기는 열)을 낫게 하고 열독(더위로 생긴 발진)과 주독을 풀어주며 토혈을 그치게 한다.
곶감 :
장위와 비위를 보하여 음식의 소화를 돕고 얼굴의 기미를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
또한 감기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숙취를 풀어준다.
곶감 겉면에 덮인 흰 가루를 시(枾)상(霜) 또는 시(枾)설(雪)이라고 하는데
갈증을 없애주고 기관지의 열을 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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