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재혼..해야할까? 아니면.....

홀로걷는 소풍길 2006. 8. 19. 00:16

 

좀 오래전 이야기지만 TV방송 내용중....


연상의 여약사(女藥師)와 재혼하여 퇴근길엔 약국에 들러 항상 같이 귀가하는 모습등 행복한 가정을 꾸린 어느 재혼가정의 이야기를 본적 있습니다.


상처 받은 가슴들을 서로 감싸주는 소위 말하는 잉꼬부부의 모습을 보았었습니다.

 

 

우리는 다시 가정을 꾸리는 재혼가정의 소식을 가끔씩 대하곤 합니다.


재혼은 초혼과 달라서 가족관계가 복잡하고 재혼에 대한 사회의 편견이 심해 큰 어려움이

따르는게 사실입니다.


아이들이 없이 부부만 만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딸린 경우

(위의 경우도 남자쪽에 자녀가 두명 있었던걸로 기억 됩니다)는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쳐 어려움은 더합니다.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어

 

혼자서 감당해야 했던 부모 역할의 무거운 짐을 새 배우자와 나눌 수도 있고 경제 사정이 다소 나아지거나 새로운 결혼 생활의 기쁨으로 삶의 활력를 얻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쓰라린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눈물겨운 노력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선 과거의 기억을 깨끗이 지워버리고 前 배우자와 자신을 용서하고 천천히,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너무 서둘러서 재혼하거나 재혼에 대해서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행복한 재혼 생활은 마음에 드는 새 배우자감만 만나면 저절로 굴러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 그리고 오랜시간 동안 두사람의 애정과 신뢰를 키워날갈 때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서로의 애정을 성급하게 기대하거나 요구하지 말고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주는것도 필요합니다.

 

 

성공적인 재혼으로 진입한 경우도

 

어느쪽이든 자신을 받아 준 상대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자신의 불만이나 감정을 숨기며 억누르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그런 느낌과 생각들을 표현해야 하고, 두 사람의 애정이 식지않도록 믿음을 정성들여 가꾸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binjari가 남기고 싶은말....

 

한자의 '人'을 보면 둘이 서로 받쳐주고 있는 형상으로 사람은 혼자 살수 없다는 뜻으로 알고있습니다.

 

한살이라도 덜 먹었을때 재혼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 들지만..

 

아직껏 前 배우자를 용서치 못하고, 첫사랑의 믿음과 신뢰가 깨어졌으니 이 하늘아래

'정말 진실된 마음으로 살아갈 사람이 있을까?' 라는 두려움과

 

재혼후 다시 이별을 하는 경우도 봐왔었기에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

 

 

우스개 소리 하나 하면...

 

철학관에서 하는 이야기가 10년차 되는 해에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게 살거라고 하니 앞으로

3년 정도 굿굿이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의 마음이 정리되고 여건이 마련되는 시기가 2009년 이라고 하니..ㅎ~

 

그때까지 최대한 밝고 건강하게 살겠습니다.

(지금껏 7년 넘게 잘 지냈으니 남은 3년도 별 문제 없겠죠?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긴해도...)

 

남은 여생의 행복을 손에 쥐는 그 순간 까지는 "화려한 싱글"로.............binj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