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는 고교 동창들의 모임이 있었다.
지금의 일터는 週1회 근무조가 순번으로 휴무일을 정하여 쉬기로 되어 있는데
지난주는 6/13일 토요일 휴무, 6/14일 일요일 근무를 신청하여 모임에 다녀왔다.
일반적으로 모임 장소를 정할때는 대중성이 높고 교통이 편리한 곳으로 정해야 하지만
지난주 모임은 친구 17명중 5명이 살고 있는 지역인 당감동의 국제프라자 아파트 인근
'메가피그'에서 모임을 가졌었다.
'메가피그'는 돼지갈비를 비롯해서 몇가지 요리를 즐길수 있는 가족형 식당인데
우리는 유황오리고기를 주문하여 소주잔을 주고 받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초반의 대화는 얼굴이 검게 그을러져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며 나에게 집중되었다.
어떤 친구는 나에게 위로의 말을..
어떤 친구는 나만의 모습이 아닌 우리 모두의 모습을 보는것 같다며 미리 마음을 다져보자는 이야기도 하고..
어떤 친구는 "고생 많다!'라며 술잔을 건네기도 하고..
어떤 친구는 말없이 술잔만 건네는 친구 등등....
이후 술잔이 오고가며 밤은 깊어갔는데
4월에 다리뼈를 부러뜨려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친구..
5월에 쓸개 수술을 하여 쓸개를 떼어낸 친구..
잇몸이 좋지않아 틀니를 해 넣은 친구..
와이프가 갑상선암에 걸려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했다며 근심에 젖어있는 친구..등
건강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내가 일하는 곳이 병원이다보니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내가 매일 보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소용 없다."
"고급 승용차에서 내리는 핏기 없는 얼굴의 환자를 보면 돈도 필요없다."
"내가 하고 있는 이런 일도 건강하지 못하면 하지 못한다."
"결국은 세상의 어느것과 바꿀수 없는 가장 소중한 것이 건강이다.
다음 8월 모임에는 지금보다 더욱 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라고....
아래 사진은 6/13일 모임 모습들..
▼ 메가피그..
▼ 쓸개 수술 후 턱수염 기른 친구.
▼ 소주 한잔...그리고 많은 대화를 나누며..
▼ 사진 우측 안쪽으로 다리뼈를 다쳐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친구가 앉았다.
▼ 회장의 건배!
▼ 뒤로 지팡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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