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인생 이야기

이런 경험(진정 고객은 王일까?)

홀로걷는 소풍길 2009. 6. 8. 07:08

 

나는 1956년생 이므로 올해 쉰넷이다.

국내최대 그룹에서 35여년을 근무를 했었고 지난 3월의 퇴직 직전에는 그룹의 母기업이 아닌

子회사에서 부산, 경남을 관할하는 부서의 부서장을 지냈었다.

 

먼저 나이와 전직을 이야기한 것은 나이 만큼의 대우를 받고싶고 화려했었던 예전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이 아니라 4월 1일 부터는 나이와 전직을 완전히 잊어 버리고  새로운 환경에서 어떤 일이든

현장에서 발로 뛰며 오직 내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했었기에  언급을 한 것이다.

 

아직 집에서 그냥 쉴 나이는 아니기에 여러곳의 일자리를 찾던 중 근무 시간이 가장 마음에 들어

지금의 직장을 택한것이었다.
근무 시간은 출근시간으로부터 9시간이다. 07:50분 출근이면 16:50분, 08:50분 출근이면 17:50분 퇴근 式이다.

물론 야간 근무를 간혹 해야 한다지만....

 

근무 시간에는 만족 하지만 급여, 복리후생, 등은 하루 일과의 강도(强度)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휴무일도 월 4회였지만 모두 받아들이기로 했었기에 5월 18일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토요일에 있었던 일이다.
토~일요일은 근무조 4명 중에서 2명이 1명은 06:50~15:50, 또 다른 1명은 09:50~18:50 근무를 하는데

나는 09:50~18:50분 근무였다.

 

초출 근무자가 퇴근을 한 후 혼자 근무를 하고 있을 때 20대 초반의 여성이 운전하고 어머님 인듯한

중년 여성과 남동생 인듯한 남자1명이 승차한 아반테 승용차가 입차대기에 들어왔다.

마침 전방에 주차 가능한 공간이 있어 손으로 가리키며 앞으로 가서 주차 하라고 이야기 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승용차가 장애인 전용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자리를 비워서는 안되는 TOP을

비워두고(혼자 근무시에는 부득이 가끔 비워야 하는 경우가 있다) 뛰어가 다시 내려오라고 하니 그

여성 운전자왈....

 

"앞으로 진행해도 주차 공간이 없어 올라왔다. 공간도 없는데 주차 하라는 것은 뭐냐?"라며

신경질적으로 이야기 하기에 조금은 화도 나고 어이가 없어 "바로 아래 공간이 있습니다. 내려가서

확인해 볼까요?" 했더니 "못 볼수도 있지요!!"라며 퉁명스럽게 소아 붙이고 한마디 잘못의 이야기도

없이 내려와 주차를 하고 가는 것이었다.

 

병원에 내원 하기 전에 기분 상한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20대 초반 여성이 고객이라는 신분으로

신경질적인 큰 소리치는 것을 듣고만 있어야 했었던 토요일 이었다.

 

"그래... 나의 나이와 전직은 잊어버리고 내가 해야 할 일에 충실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으니 참아야

한다. 알았지?"라며 나 스스로에게 타이르며 마음을 삭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