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에 침 못 밷는다'는 속담이 있다. '속담(俗談)'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널리 인정되는 사고와 신념을 표현하며,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간결하고 명쾌한 경구, 혹은
예로부터 민간에 전하여 오는 쉬운 격언이나 잠언 이라고 되어 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밷는다'란 속담 이야기를 하게된 이유를 말할까 한다.
지난 5/18일 부터 어제 5/29일 현재까지 새로운 일터에서 2주일 정도 일을 하고 있다.
이미 여러번 이야기 했듯이 새로운 일은 모 대학병원 주차관리 일이다. 주차관리 경험이 없다보니
첫째주 6일간은 주차장내를 돌아다니며 주차 가능 공간을 찾아 무전으로 알려주는 일을 했었고
둘째주 첫날은 입차를 위해 대기하는 차량에게 순서별로 주차 지점을 안내해 주는 Top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첫째주는 나에게 할당된 Area만 돌아보면 되었지만 Top에서의 근무는 4곳의 Area에서 수시로
들어오는 상황에 맞도록 신속하게 입차 안내를 해야 했기에 당황하기도 하고 차량 안내에 사용되는
봉(붉은 막대形)을 잘못 사용 하여 입차대기 고객으로부터 싫은 소리를 듣기도 했었다.
차량을 앞으로 진행하라는 표시로 봉을 세워 앞으로 당기며 유도했어야 했는데
지면과 평행이 되도록 눕혀 앞으로 당기다 보니(숙달이 되지않아) 고객이 보기에는 봉이 눕혀져 있어
대기 하라는 신호 인줄 알고 한참을 머물다 나의 잘못을 안 후 크게 화를 낸 경우가 있었다.
젊은 고객에게 싫은 소리를 듣고 난 후 정신을 바짝 차려 명예회복(?)을 위해 생각한 것이 있었다.
봉의 정확한 사용은 말할것도 없고 깍듯이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주차증 발급기에 가까이 진입을 하면 일단 정지 시킨 후 "어서오십시요"라고 허리 굽혀 인사한 후
주차증을 뽑아 건네다 보니 고객들도 같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받아주는 것이었다.
병원 내원 고객은 환자, 보호자 모두가 신경이 예민한 상태이기에 조금만 지체해도 독촉, 짜증을
내는것을 보았는데 허리 굽혀 인사를 하면 즉시 입차가 안되어 대기하면서도 그런 모습이 줄어드는
것을 볼수 있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밷는다'란 속담처럼....
어제는 차량에 보관되어 있던 목캔디를 건네준 고객도 있었는데
나이든 남자가 허리 굽혀 인사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기 때문일까??
병원을 찾는 고객이 순간적 으로나마 나로 인하여 편안한 마음을 가질수 있다면 허리 굽힌 인사는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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