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뻐그덕 문소리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두 잔의 차를 시켜 놓고 막연히 앞잔을 쳐다본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마음속 깊이 인사말을 준비하고 그 말을 반복한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나서는 발길 초라한 망설임으로
추억만이 남아있는 그 찻집의 문을 돌아다본다.....(펀글)
윗글을 읽는동안 조용필의 '그겨울의 찻집' 음악을 들으면 ,
강가의 찻집에서 혼자 앉아 물끄러미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차 한잔을 더 시켜 놓고 자세도 바르게 해보고, 혼자서 인사말도 되뇌어 보고..
지금 당장 올사람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따뜻한 눈길로 다가올 사람을 기다리며..
마음대로 상상 할수도 있고, 웃기기도 하고, 화내기도 하고, 울리기도 하고, 혼자서 무슨 이야기든 주고 받을수도 있고..
비록 그사람에게 실망할 지언정 기다림이 있어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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