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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만에 육지길 열린 소록도

홀로걷는 소풍길 2009. 3. 6. 00:03

 

전남 고흥군의 고흥반도.

 

아주 오래 前 몇 년도 인지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고교 친구 가족과 함께 고흥반도의 금산(거금도)에

여름 휴가를 다녀왔던 적이 있었다.
녹동항에서 배에 승용차를 싣고 금산에 도착하여 박치기 왕 김일 선수의 고향 마을을 지나 한적한

해수욕장에서 1박2일을 보낸 휴가였다.  


금산 가는 뱃길에 소록도를 볼 수 있었는데......

 

작은 사슴을 닮았다하여 불려진 '소록도'는 1916년 국립소록도병원(1960년)의 전신인 자혜의원이

생기면서 조선총독부가 한센인을 강제 이주 격리 수용했던 곳으로 현재 주민 620여명과 의료진

180여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뱃길을 이용할 경우 기다리는 시간을 포함하여 40여분 소요되든 소록도가 3월 2일부터 고흥

녹동항으로 연결되는 '소록대교'(1160m)의 임시개통으로 10분 정도로 단축되었다고 한다.

 

소록대교 개통으로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육지로 나들이를 할 수 있지만 주민의 80% 이상이 평균

73세의 고연령과 거동이 불편해 전동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차량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소록대교에 인도가 없어 이동시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고 한다.

 

주민들은 '차량이 없으면 다리 건너길 포기해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소외된 사람' 등의 반응이라고 

하는데 정기 배편은 운항을 중단 했지만 국립소록도병원은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지금 운항하고 있는

병원선 운항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애환과 한이 서린 섬 주민들이 바깥나들이가 쉬워졌고 소록도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질 

것이기에 섬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2단계 공사인 '연도교'는 2011년 말 준공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