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버스를 타고 무작정 다녀보자.
걸어서 다닐때는 거리가 한정되어 있고
승용차를 이용할때는 지름길로 다니기 때문에
도시의 구석구석을 돌아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제는 금정산 범어사 인근의
하마마을에서 번개모임이 있어 다녀왔는데
1시간40여분 동안 버스를 탔었다.
3시에 일을 마치고
깡통시장, 국제시장을 찾는 시민들께서
종종 한정식 전문집인 옛골, 큰집을 찾으시길래
위치 확인 겸 국제시장을 들렀다가
근대역사관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81번 버스로 부산진시장까지..
부산진시장에 내리니
정말 오랜만에 보는 브라더미싱..
순간
♬ 언니가 시집갈때 부라더미싱~~♬
이란 광고음악이 흥얼거려졌다.
이어서 80번 버스로 환승..
80번 버스는 부산진시장~상공회의소~서면부전도서관~양정~
거제리안동네~사직동~미남역(舊고속터미널)~온천장~식물원입구~
부산대 정,후문~구서동롯데캐슬~남산성당~범어사입구까지로
1시간20여분 바깥 풍경을 감상했다.
▼. 버스안에서 촬영한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
구서동 롯데캐슬을 지날때는 구서 우성아파트를 생각했었다.
80년 후반에 직장조합으로 분양을 받았던
생애 첫 아파트였는데
분양 받은 후 지방 근무 관계로
입주를 하지 못하고 매매를 했었던 우성아파트...
종점인 범어사 입구에 내려 90번으로 환승..
구비구비 범어사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올랐다.
범어사 올라가는 도로는 90년초에 운전면허를 취득한 후
도로연수를 했던길이었는데
24년만에 승용차가 아닌 버스를 타고올랐다.
하마마을 도착..
마을 입구에 경주집..
42년지기의 갑작스런 주중 번개였기에
참석인원은 오붓하게 4명..
친구들이 주택,아파트 매매 혹은 관리부문에 관심이 있다보니
2시간여 동안 주된 대화도 그쪽 분야 이야기들이 많았다.
귀가는 지하철 1호선으로
부산진역에서 67번으로 환승..
▼. 집으로 향하는 길목의 부산역
오랜만에 소주 두병쯤 마셨더니
아침에 머리가 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