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인생 이야기

50여일 만에 홀로서기..

홀로걷는 소풍길 2009. 7. 5. 08:32

 

어제 7/4일 토요일은 지금의 일터에서 일한지 

공휴일을 포함하면 48일째이며 週1회 휴무일을 제외한 실 근무일로 보면 42일째였다.

 

한달 보름정도의 기간동안 '날씨와 체력과의 전쟁'은 기본이었으며 '인내심'을 갖추어야 하는등

35여년 근무했었던 직전의 직장에서는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했었다.

 

특히 차량으로 병원을 찾는 내원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100% 받아들이기 위해서 

마음에 칼을 품는다(忍)고 할 정도로 강한 '인내심'이 요구되는 하루 하루를 지내야 했었다.

 

 

나 스스로가 일에 임하는 자세를 완벽하게 하고 현장에 빠른 적응을 위해 노력하다보니

2주째 TOP근무, 3주째 정산업무, 4주째 야간근무 보조 등의 일을 했었고 

드디어 어제는 홀로 야간 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말 그대로 '홀로서기'였다.

 

낮시간에는 근무자별로 TOP, 정산, 주차안내 등 역할을 분담하여 하지만

야간에는 모든 것을 혼자서 해야 하는데 주차 공간에 알맞도록 입차 관리를 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야간 근무 시작 시간이 오후 6시50분이었지만 첫 야간 근무인 만큼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오후 6시 10분경에 도착하여 주차장을 둘러 보며 주차된 차량들을 살펴본 후 심호흡을 하고 근무에 임했다.

 

주차가능 범위내 입차를 위해서 '주차금지' '만차'등의 표지판을 적절히 활용하기도 하고,

주차안내를 위해 뛰어다니기도 하고, 출차 차량 정산도 하고.....그야 말로 1인 3역이었다.

 

정신없이 하다가 어느 순간 한숨 돌릴수 있는 여유가 생기며 조용해져 시계를 보니 9시경이었다.

약 2시간 30여분이 빠르게 지나 버린 시간 이후는 차량들이 간간이 들고 나갔다.  

 

 

그러다가....

잠깐 화장실을 다녀오니 출차 차량 한대가 정산소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것을 보고

 

"고객님 죄송 합니다. 화장실 다녀 온다고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처리해 드리겠습니다"라며

주차증을 건네받아 그 고객의 정산 시간이 1시간 2분으로 2,200원의 주차요금을 말씀드렸더니

(30분 기본 이후 10분당 3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나로 인하여 기다린 시간을 빼고 요금을 내겠다며

 

"여보시오. 당신 때문에 300원 더 물게 되었으니 300원은 못 주겠소!"라며 1,900원을 내고 출차를 하셨는데

결국 300원을 호주머니에서 꺼내어 보충해야 했었다. 

 

정문에서 건물내에 있는 화장실까지 오가는 시간과 소변 보는 시간 합산 약 5분에 300원이라니....ㅠㅠㅠㅠ 

고객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 하지만 생리현상을 조절하는 방법과 능력을 키우기 前 까지 어떻게 사전 조치를

해야 할지?????

 

 

약 12시간이 지난 오늘 아침 6시 30분에 야간 근무에 대한 정산 마감을 했었는데 최근 2달 이내에

가장 많은 주차요금 실적을 올린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첫 야간 근무가 큰 애로 없이 마무리 되었기에

피곤함도 느낄수 없었다. 한가지 흠이라면 300원 사건.......................................  

 

 

지금의 일터에 일을 나간 후 두달여 동안 등산을 가지 못했는데 엊저녁에 잠을 한숨도 못잤지만 잠시후

옆지기와 함께 백양산 산행을 다녀올 계획인데 코스는 낙타봉~백양산을 올라 보훈병원으로 하산할 예정이다.